유리공예

유리공예

 오키나와의 바다는 무지개색 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깊은 남색부터 선명한 파란색, 에메랄드 그린, 아침이나 노을 때에는 노란색이나 오렌지색으로도 빛나는 오키나와의 유리. 무지개처럼 색깔이 다양하며, 부드럽게 파도를 부르는 수면 같은 류큐 가라스는 딱 오키나와의 바다와 닮아있습니다.

 

 일본의 본토에서 저 멀리 남쪽, 말라카 해협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나라와도 교역이 있었던 오키나와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유리제품이 전해졌다고 하지만, 제조를 시작한 것은 19세기에 들어서 부터라고 합니다. 해외나 본토에서 가져오던 유리제품이 흔들리는 배의 안에서 망가져 버리기 때문에 곤란해진 오키나와 사람들이 나가사키나 오오사카로부터 유리장인을 불러 제법을 배워 약병이나 램프등의 생활필수품을 만들려고 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런 배경 때문에 그 당시의 재료는 운송 중 깨져버린 유리나 다 쓴 유리병이나 간장병 등의 유리 찌꺼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라면 불량품으로 취급되던 기포나 두께도 색다른 소박한 디자인으로 활용되며 오키나와 특유의 유리문화가 발전했습니다.

 

 1972년의 오키나와 해양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오키나와 관광이 본격화 되며, 본토에서 온 관광객의 기념품으로 수요를 확대하며, 폐병 대신에 원료유리를 사용하는 공방도 늘어, 착색에도 다양한 기법이 도입되었습니다. 1988년에는 오키나와현의 전통 공예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지금에는 많은 공방이 예술적인 작품부터 선물용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섬이라는 조건 속에서 되도록 원료를 재이용하는 등 물건을 소중히 하는 예로부터의 정신을 이어받아 리사이클글라스 시리즈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방언으로 [난쿠루나이사-]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으로써 맞는 일을 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 그 후로는 어떻게든 된다. 잘 된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미가 담겨진 말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래된 물건을 소중히 하는 것으로 인해 고난을 이겨내고 조그만 기포나 비뚤어진 것도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너그러운 정신이 깃들어 있는 류큐가라스를 손에 들면 그런 말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사진: 호시노 노부 (星野伸)

 

관련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