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비

타비

 아름다운 키모노에 눈길이 가기 쉬운 일본전통의상 이지만, 한 번 발 밑에 주목해 보세요. 마음이 깨끗해 지는듯이 하얗고 좋은 천으로 만들어진 양말 같은 것이 보일 것입니다. 그것이 [타비]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신발인 게타와 조리는 발의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에 하나오라는 끈이 있는, 비치샌들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그 모양에 맞춰 타비도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가 나눠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에는 무명으로 만들어진 게 일반적이지만 원래는 가죽으로 만들어져 발목부분에서 끈으로 묶어서 고정했었습니다. 발끝을 보호하며, 또 부드럽고 움직이기 쉬워 전쟁이나 사냥 때에 무사를 중심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무명제품이 주류가 된 것은 1657년에 일어난 큰 화재가 계기였다고 합니다. 가죽제품이 부족하여 가격이 올라가며 무명제품이 급속하게 보편화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무명제의 타비의 보급과 함께 발목부분을 끈으로 묶는 방식에서 버튼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이타마현 교다시의 타비 만들기는 무명제의 타비가 주류가 됐을 때, 교다가 무명의 산지 였던 점과 근처에 나카센도(에도시대의 5대 도로 중 하나)가 있어 여행과 작업용 타비 만들기가 활발히 이루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타비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창고를 [타비쿠라]라고 하는데, 1957년 즈음에 지어진 것이 많고 현재에는 시의 중심부에 70동의 창고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운치 있는 마을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좁은 신발 안에 발가락을 가둬놓으면 혈액순환이 나뻐 지며 땀이 나서 냄새나 무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 일본에서는 예로부터의 타비의 편안함을 추구하여 타비 처럼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가 나누어진 양말이나 모든 발가락 부분이 나눠진 양말이 인기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답답하다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익숙해지면 정말로 편안합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일본의 무사와 공주님이 된 기분으로 타비를 체험해 보면 어떨까요? 집에서 신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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