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 세공

카바 세공

 역사 깊은 무가의 저택과 벚꽃 가로수길. 걷는 것만 으로도 일본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아키타현 카쿠노다테의 마을에 18세기부터 전해지는 전통공예가 카바 세공(벚꽃나무 껍질 세공)입니다.

 

 이름은 [카바]이지만, 실은 사용되는 것은 카바나무가 아니라 [산벚나무의 껍질]입니다. 산벚나무의 모양을 그대로 활용한 아름다운 무늬, 깊은 색감, 광택, 매끄러움에 더해, 강함, 방습성, 방한성으로 다양한 생활도구를 탄생시켰습니다. 벚꽃나무 껍질의 특징 중 하나가 공기를 통하지 않게 한다는 것 입니다. 우려낸 차를 보존하는 용기등에 적합합니다.

 

 카쿠노다테의 카바 세공은 1780년대에 카쿠노다테의 영주인 사타케키타가의 신하・후지무라 히코로쿠로 인해 현재의 북아키타시에 해당하는 아니지방의 기법이 전해진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 후, 사타케키타가의 보호아래에서 하급무사의 부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주로 [카타모노]와 [키지모노]의 2종류가 있으며, 둘다 일단 원료가 되는 산벚나무의 껍질을 벗겨 건조시킨 후 깨끗하게 해서 두께가 일정하게 되도록 처리합니다. 거기서 [카타모노]의 경우에는 완성하고 싶은 모양틀에 껍질을 맞춰서 아교로 붙인 후, 굳으면 안에 있던 모양틀을 빼냅니다. [키지모노]의 경우에는 카바 세공으로 이미 있는 물건의 표면에 미리 아교로 가공시킨 산벚나무의 껍질을 불로 달인 작은 금속 인두를 사용해 붙입니다. 각 면에 맞춰 모양을 정리한 껍질이 필요해서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카쿠노다테에서는 [미토코우몬(일본 시대극제목)]등에서도 친숙한 인로우(약등의 휴대하기 위한 작은 용기)등의 제작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후 메이지유신을 맞이해 수입을 잃은 무사들이 본격적으로 카바 세공의 제작에 돌입하며 도매상 제도등의 유통도 정비, 확립되어 박람회등에 출품되거나, 황실의 헌상품으로 채용되는 등 점점 상품가치가 높아졌습니다.

 

나무의 껍질을 벗겨내도 괜찮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산벚나무의 껍질은 벗겨내도 재생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재생된 껍질은 [니도가와]라 불리며 그것도 카바 세공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일본인의 환경친화적인 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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