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카스테라

 일본의 식품인데도 [카스테라]라는 외국이름같아서 좀 낯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400년이상의 역사가 있는 버젓한 일본과자입니다. 왜 이런 이름이 되었는지는 조금 있다가 말하도록 할께요. 카스테라는 16세기경에 포르투칼의 선교사로 인해 나가사키현에 전해졌다고 합니다. 달걀, 밀가루, 설탕이라는 유럽의 과자로는 특이하게 심플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 당시 일본에서 잘 먹을 수 없었던 버터 등의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부터 일본풍으로 변해, 어느샌가 독특한 일본과자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워 낼 때 쓰는 오븐이 일본에는 없었기 때문에, 일부러 [히키 가마]라는 도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거대한 냄비 안에 카스테라의 반죽을 넣은 틀을 넣어, 위에서 뚜껑을 하고 그 위에 숯불등을 올려 위아래로 열을 가했습니다. 과자 하나를 위해 일부러 도구까지 만들어버리다니, 어지간히 맛이 좋았나 봅니다. 거기다 굉장히 영양가가 높아, 결핵등의 소모성 질환에 대한 일종의 영양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름 애기를 하자면, 실은 포르투칼에는 카스테라라는 이름의 과자는 존재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이름이 붙은 것은 카스테라의 원형이 되는 과자를 전해준 선교사가 “이것은 스페인의 카스티랴지방의 과자입니다.”라고 설명한 것을 잘못 들어서 이런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착각부터 탄생한 이름이지만, 400년의 전통 속에서 이렇게 맛있게 된 카스테라를 먹으면 반드시 그 선교사 분도 이 이름을 인정해 주지 않을까요?

 듬뿍 사용한 달걀의 풍미가 가득한 카스테라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길고 가느다란 모양인 것을 2센티 폭으로 잘라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처음부터 잘라져 있는 것이나, 개별 포장 되어있는 것도 있어 편리합니다. 촉촉한 스펀지의 위아래에 고소하게 태워진 부분이 캐러멜 풍미로 일본의 차와 잘 맞습니다. 물론 커피나 홍차, 우유와도 잘 맞습니다.

사진: Tomo.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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