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슈 칠기

키슈 칠기_1 키슈 칠기_2

 칠기라고 하면 보통은 전체가 빛나게 잘 옻칠이 되어있는 것을 상상하겠지만, 와카야마현의 키슈 칠기는 그 표면에 칠하다 만 것 같은 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14-16세기경 주변의 나무장인들로 인해 일상품인 검은 옻칠을 한 밥그릇이 만들어 진 것이 와카야마현의 칠기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와카야마현 북서부에 있는 네고로사에서 승려들이 절에서 사용하는 밥상, 밥그릇, 쟁반 등의 집기를 스스로 만들 때, 그 위에 빨간 옻칠을 하자 사용하다 보니 점점 위에 칠한 옻칠이 마모되어 밑에 칠해둔 검은 옻칠이 군데군데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분위기가 있다고 좋아하였습니다. 그것이 이 후 [네고로 누리]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1590년에 처음 일본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네고로를 처음 공격했을 때, 탈출한 스님들이 그 기술, 기법을 가지고 네고로보다 조금 서쪽의 카이난시에 정착하여 칠기를 만들기 시작하여 17세기이후에는 키슈한의 보호를 받아 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19세기에 들어서는 그 위에 마키에(칠기 위에 그림을 그려 마르기 전에 금가루 등으로 장식하는 것)를 입혀 나가사키나 코베에서도 거래되기 시작하며 20세기에는 더욱 더 다양한 기법이 고안되며 1978년에 전통 공예품으로 지정 받았습니다. 원래 키슈 칠기는 소박하고 사람의 수작업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인데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어, 키슈 칠기라고 하여도 그 모양은 다양합니다. 마치 전혀 다르게 보이는 여러개의 작품이 모두 키슈 칠기인 경우도 흔하다고 합니다. 주요 산지인 카이난시 쿠로에는 옻칠 체험을 할 수 있는 가게와 키슈칠기전통산업회관 등의 관광시설이 있어 단체관광객도 많이 방문합니다. 매년 11월에 열리는 [키슈 칠기 마츠리(축제)]는 칠기 축제로써 서 일본 최대의 규모와 관광객 동원수를 자랑하며 이틀간 전국에서 5만~7만명이 방문하는 큰 이벤트입니다. 다양한 키슈 칠기가 한자리에 모이는 굉장히 드믄 기회입니다.

관련시설